TDK가 기존 제품보다 무게와 부피를 크게 줄인 소형 전원 공급장치를 개발했다.
닛케이신문은 TDK가 하이브리드·전기차에 쓰이는 소형 전원장치를 개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회사는 2017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자동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회사가 소형으로 개발한 ‘DC-DC 변환기’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의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100~400볼트의 고전압을 14볼트 가량의 저전압으로 변환해 자동차 전기장치와 램프 등에 공급하는 핵심 부품이다.
신제품 무게는 약 800g, 부피는 약 400㎠로 기존 제품보다 무게 20%, 부피 30%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자동차의 연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제품을 일본 쓰루오카 공장에서 2017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양산 라인 설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주요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부피와 무게, 전압변환 효율 등을 고객 요구에 따라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TDK는 지난 2000년부터 변환기를 설치해 일본 혼다와 미국 제너럴모터스 등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누적 생산은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오는 2020년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연 450만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 제품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전체의 2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