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 대구경북지역 분원들이 스마트의료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융합연구에 착수한다.
지역에 진출한 출연연 분원들이 해당 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인력을 모아 지역 기반 신산업 창출을 위해 협력 연구를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역량이나 분야가 다른 분원 간 협력이 정부가 추진하는 출연연 간 융합연구의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권분원은 오는 19일 대구EXCO에서 ‘2014년 비슬밸리 정부출연기관 정책토론 및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입주한 이들 3개 출연연 분원은 ‘국가적 재난 대응 스마트 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을 발표한다.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총 3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다. 국내외 자연적 및 인위적 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고, 국가적 재난 시 신속한 현장의료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다.
스마트 의료는 대구가 보유한 의료관련 인프라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과의 연계를 고려하면 승산이 있는 사업 분야다. 특히 공동융합연구에 참여한 출연연 분원들이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한 곳에 모여 있어 융합연구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이 본격 시행되면 생기원 본원은 재난지역의 현장구조가 가능한 환자구조 및 이송차량을 개발하고, 기계연 분원은 현장 진료를 위한 원격 영상 및 체액진단, 응급처치, 치료기기 분야를 맡게 된다. 또 ETRI 분원은 의료IT 분야인 재난지역 모니터링, 응급의료용 u헬스 등을 맡아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수철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장은 “이번 출연연 대경권분원의 공동융합사업이 향후 출연연 융합연구 및 공동연구개발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는 스마트의료 분야 융합연구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슬밸리 정부출연기관 정책토론 및 공동학술대회에는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 김준한 대구경북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