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풀 셰브런 부사장 “셰일가스 개발 성공, 뚝심·기술·환경 삼박자 필요”

셰일가스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장기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관리가 필요하다고 해외 전문가가 조언했다.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제3회 셰일가스 국제협력 콘퍼런스’에서 에드워드 풀 셰브런 상류부문(개발) 부사장은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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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회 셰일가스 국제협력 콘퍼런스’에서 에드워드 풀 세브론 상류부문(개발) 부사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풀 부사장은 “셰브런이 미국에서 셰일가스 개발에 성공한 배경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지원이 있다”며 “3~4년 단기 사업 정도로는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정권이 바뀔 때마다 뒤집히는 해외자원 개발사업 정책 때문에 갈팡질팡하는 국내 자원개발 공기업과 정부에 경종을 울리는 대목이다.

기술개발 역시 장기적인 투자에 버금가는 중요한 성공요인이라는 것이 풀 부사장의 생각이다. 풀 부사장은 “셰일가스 개발 기술이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고 셰브런이 선도 기업이지만 확보한 기술이 아직 일부”라며 “가스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다른 기술 부문과 접목하는 등 개선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셰브런의 기술 프로그램이 타사와 다른 것은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브런이 오랜 기간 꾸준히 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하며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가 경쟁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풀 부사장은 “셰일가스의 최대 문제로 꼽히는 환경관리 역시 간과하지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일가스 개발 사업은 앞으로 수십 년 더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해관계자, 토지관계자, 정부 등과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경제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오랜 기간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환경관리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풀 부사장에 이어 최병구 한국석유공사 석유개발연구원장, 동 시우 청 중국석유대학 석유가스산업 연구개발센터장이 각국의 셰일가스 개발 현황을 발표했으며, 오후에는 북미 셰일 혁명 및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 셰일혁명에 대한 찬반 논의 등이 이어졌다. 세미나에는 국내외 셰일가스 유관 기관·기업·학계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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