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ADAS 시장, 센서 및 ECU 통합 기술 화두로

차세대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에서 센서와 전자제어장치(ECU)를 통합하는 기술 개발이 화두로 떠올랐다.

카메라와 레이더 및 라이다 센서 등을 이용해 차량 주변을 감지, 이에 바탕을 두고 운전자 안전을 향상시키는 ADAS는 고급형 세단에서 중소형 차급으로 탑재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 수를 줄이고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 기술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TRW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ADAS용 센서 및 통합 ECU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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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차량용 100만화소 카메라 모듈(왼쪽)과 통합영상인식 카메라 시스템.

현대모비스는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하이빔어시스트(HBA), 차선유지지원시스템(LKAS), 전방추돌경보(FCW) 시스템을 하나의 ECU로 제어할 수 있는 통합영상인식 카메라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시점을 조율 중이다. 이 업체는 이미 제동, 조향, 에어백 등 다양한 부문에서 ECU 통합 기술을 내재화한 바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ADAS용 부품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전자제어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미국 업체 TRW도 모든 ADAS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안전 도메인 ECU(SDE)를 2년 내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ADAS 시장에서 통합이 화두로 등장한 배경은 단일 센서로는 부족한 정보를 보완해 정확도를 높이고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델파이가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통합한 ‘RACam’을 상용화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100만 화소 통합영상인식 카메라도 전방 인식 거리를 100m까지 늘리고 진행할 도로의 곡률 인식률을 이전보다 60% 이상 개선했다. 여기에 공통의 부품을 통합해 모듈의 크기를 줄이는 부품 소형화와 경량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것도 배경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각종 안전 및 편의 기능을 지원하는 ADAS 시장에서 통합 제어가 화두로 대두되면서 관련 선행 기술 확보가 중요해졌다”며 “미국 등 해외 부품업체들에 비해 기술과 가격에서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센서와 ECU 통합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또 다른 숙제라는 분석이다. 부품 단순화에 따른 여러 장점에도 시스템의 일부 오류 시 통합된 다른 기능까지 함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부품 정비와 리콜 시 교체 비용이 늘어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ADAS 시장에서 통합형 제품 개발 여부는 업체 간 기술 및 가격 경쟁력 격차를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통합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여 교체 비용 증가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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