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침묵의 나선 이론(Die Theorie der Schweigespirale)은 독일 사회학자 노엘레 노이만이 제시한 것으로 다수가 형성한 여론에 대해 소수가 자신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는 가설 이론을 말한다. 그런데 이 이론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 서비스에서도 같은 효과를 준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문제의식과 의견 동향 관련 정보를 조사하는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 연구소가 발표한 것.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SNS는 자신의 의견을 손쉽게 전 세계로 전달할 수 있는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열었다고 말한다. 소수의 의견이라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 정치 같은 분야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퓨 연구소가 성인 남녀 1,801명을 대상으로 SNS의 정치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는 조금 달랐다. 연구소 측은 SNS 사용자를 보면 자신의 팔로어에게 부정적일 것 같은 의견의 경우에는 의견 개진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퓨 연구소 측은 SNS 상에서 소수 의견은 말하기 어렵고 결국 SNS가 침묵의 나선을 타개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플랫폼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퓨 연구소는 만일 자신의 의견에 팔로어가 반대하고 있다고 느낄 경우 온라인 상에서 의견 개진을 자제한다는 것.
그 밖에 이번 조사에선 특정 사실에 대한 사실을 어떤 미디어에서 알게 됐는지도 물었다. 응답자 중 58%는 TV나 라디오, 34%는 SNS를 제외한 온라인, 31%는 친구나 가족, 19%는 신문, 페이스북 15%, 트위터 3% 등을 나타냈다. 이 결과는 SNS를 뉴스 매체로도 이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