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가 경력사원이나 산학인턴제도 등을 통해 검증된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해 처음 산학인턴제도를 도입했다. 우수인재를 조기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산학장학생제도와 하계인턴제도의 장점을 결합한 채용 제도를 시행했다.
산학 장학생은 인턴 근무를 통해 회사 이해도 제고와 업무경험 축적, 우수인재 검증 과정을 거쳐 선발한다. 인턴근무 직후 최종 면접을 통해 입사를 조기 확정한다.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신입사원 공채와 별도로 진행되며 조기 입사가 확정된 산학인턴을 이외에 필요한 인력을 공채로 뽑는다.
SK이노베이션은 수시로 시행하는 경력사원 채용이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전자정보 소재를 담당하는 신사업개발(NBD)본부를 중심으로 생산과 연구직 경력사원 채용이 늘어 신입사원 공채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었다. 현재 SK그룹 전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지만, 경력채용 비중이 늘어난 SK이노베이션은 공채 진행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오일뱅크는 우수인턴을 선발해 최종 면접을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한다. 현대오일뱅크 인턴사원 정직원 채용 비중이 높을 때는 30%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채용 확정자에게는 남은 학기 동안 대학등록금을 장학금 형태로 지급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회사 내 선배를 인턴사원의 멘토로 지정해 인턴사원이 조기에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에쓰오일은 인턴기간 동안 근무와 교육을 동시에 실시하며, 인턴근무자에게 공개채용 시 가산점을 부여해 검증된 인력의 입사를 유도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경력, 산학인턴 등 실무에서 검증이 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회사와 직원 양방이 업무적응에 대한 시행착오를 건너뛸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15일, 에쓰오일은 22일, GS칼텍스는 26일까지 각각 신입사원 공채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아직 공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