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켓스튜디오’는 사용자가 셀카로 여권 사진을 직접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다. 셀카 촬영후 전송·결제하면 보정까지 해서 바로 배송해 준다. 사진관에 굳이 가지 않아도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는 이 앱은 ‘2014년 모바일 앱 어워드’에서 으뜸 앱으로 수상됐다. 올해 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5000여건의 유료 매출 성과도 올렸다. 창의력이 돋보이는 이 앱을 개발한 주인공은 레드빠나나의 이자연 사장이다. 현재 이 사장은 스마트벤처창업학교 우수 졸업생으로 선정돼 서울 가산 디지털단지내 ‘스마트세계로누림터’에서 창업자의 길을 걷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이제 막 걸음을 뗀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사업이 시작된 지 불과 1년여밖에 안 됐지만, 알토란 같은 성과도 속속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과 대경권 2곳에 설립된 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서 현재까지 양성한 창업팀은 모두 82팀이나 된다.
고용 창출 효과도 톡톡하다. 267명의 청년이 새롭게 일자리를 얻었고, 20억원의 매출성과와 10억원의 투자유치 실적도 이끌어냈다. 개발한 기술을 권리화하기 위한 지식재산권 출원 건수도 100여건이나 된다.
스마트벤처창업학교 졸업생의 창업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1기 졸업생인 김성은 쿠드인터랙티브 사장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 인터랙션 테이블을 개발해 직접 창업에 뛰어들었다.
센서를 부착해 사물을 무선으로 테이블 위에서 움직일 수 있는 스마트 인터랙션 테이블을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 및 콘텐츠를 제작해 주목받고 있다.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멀티 플랫폼 구현이 목표다.
쿠드인터랙티브는 올해 상반기에 미래창조과학부·KOTRA가 주최한 ‘제3회 나는 글로벌 벤처다’에서 최종 10개팀으로 선정돼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은 사장은 “지난해 8월 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 입교하면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스마트 LED 테이블을 개발할 수 있었고, 창업 관련 기술교육과 투자유치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스마트벤처창업학교의 후속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향후 닥쳐올 많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 입교한 박찬종 아이데카 사장은 탁월한 기술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별도 장치를 이용하지 않고 스마트폰에 내장된 지구자기장센서를 통해 맵을 생성,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위치추적장치(GPS)와 같은 통신 방식이 아니라서 배터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 사장은 최근 공항·쇼핑몰·박물관·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서비스를 다양화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최근 미국의 유명 액셀러레이터 ‘플러그&플레이’에 입주해 미국 현지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예비창업자였던 채덕병씨는 지난 5월 스마트벤처창업학교 2기로 입교해 1개월 만에 창업에 나섰다.
사업 아이템은 인터렉티브 페이퍼토이 솔루션으로, 유소년의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완구다. 종이를 재료로 사용해 만든 기존 페이퍼토이에 전자회로를 활용한 페이퍼서킷을 결합해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채덕병 사장은 “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 입교한 이후 창업교육과 기술교육, 멘토링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로봇과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랙티브 완구 업체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