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해외 시장에서 책을 판매하겠다면서 아마존을 거치지 않는다면? 자살행위로 보이는 이런 정책을 세워 사상 최대의 수익을 거둔 출판사가 있다. EDC(Educational Development)는 아마존에 자사의 모든 출판물을 아마존에서 빼고 자사 직판 체제로 판매하기로 결정한 출판사. 이곳의 결정은 어떤 효과로 나타났을까.
![Photo Image](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4/09/05/techholic_05090017071872.jpg)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실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아마존에서 모든 출판물을 빼는 등 직판을 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아마존 뿐 아니라 도매업자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코스트코나 타깃 같은 대형마트 납품도 멈췄다. 이 회사 CEO 랜달 화이트(Randall White)는 당시 결단에 대해 주위에선 자신을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언뜻 위험해 보이는 이 결단은 EDC에 뜻밖의 결과로 돌아왔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0% 늘었고 7월 월간 매출은 28% 상승하는 등 올해 사상 최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EDC는 아마존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기 이전에는 주가가 12달러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2.5달러까지 폭락했다. 주주가 경고했지만 자사주 80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CEO 랜달 화이트는 “다행스럽게도 해고될 입장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올해 EDC의 주가는 4.75달러까지 회복된 상태다.
아마존은 낮은 비용을 중시한다. 폭넓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게 편리한 건 분명하다. 하지만 낮은 가격을 중시한 나머지 이익이 나오지 않는 위험도 동시에 안고 있다. EDC의 방향 전환과 성공은 아마존과 관련된 출판사나 소매업자에겐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되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 중소 규모 출판사를 대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자책 협상을 하면서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해당 출판사 서적을 눈에 띄지 않게 하는 등 압력을 가한다는 것. 스티븐 킹을 비롯한 작가 900명이 뉴욕타임스에 이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렌달 화이트 CEO는 아마존은 당신의 친구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