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홀했던 LPG용기 관리에 전자태그(RFID) 이력관리제를 도입해 안전성을 높이는 사업이 시작된다. 한국LPG산업협회는 4개월 지연된 ‘플라스틱 내구성 태그 부착 LPG용기 안전 이력관리 시범사업’을 1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LPG산업협회와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가 주관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이 사업은 LPG 용기에 플라스틱 NFC태그를 부착해 LPG 충전·검사·판매(충전사업자→검사장→판매사업자) 전 과정에 대한 안전이력관리를 추진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검사이력, 유통기한 등 용기 안전정보를 확인토록 할 방침이다.
LPG산업협회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용기 1만9500개, 신규 LPG용기 500개 등 2만개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LPG산업협회는 사업에 참여할 전국 5개 LPG용기 충전사업자와 RFID 기술 공급자를 선정한 후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한다.
RFID 이력관리제 도입 배경은 LPG용기 소유·관리주체 불명확성에 따른 안전관리 소홀과 충전-판매사업자 간 용기의 혼재, LPG용기관리비 상승으로 인한 신규 LPG 용기 구매 기피 등 문제 해결을 위함이다.
정부는 LPG용기 이력관리를 위한 RFID 부착을 내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연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LPG산업협회는 본사업이 시작될 2016년부터 매년 250만개의 RFID 부착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LPG 충전·판매 사업자에게는 고객관리, 업무전산화, 사고피해보상 등 비용절감을 통해 연간 72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생긴다.
LPG산업협회는 사업이 시행되면 누구나 용기 안전정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 용기 안전성을 확보하고, LPG용기 소유주가 명확해짐에 따라 철저한 용기 안전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모든 LPG시설 정기 안전점검 시행여부를 완벽히 확인할 수 있어 LPG안전관리를 도시가스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기연 LPG산업협회 전무는 “LPG용기 이력관리제를 통해 용기 소유주가 명확해지면 안전관리 수준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향후 철제LPG용기를 대체할 복합소재 콤포지트 용기도 이력관리제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