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와 상표, 디자인 등 지식재산(IP)이 기업의 주요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세계적 통신장비업체로 부상한 중국의 화웨이를 비롯해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기업 솔베이 등 제조업체는 물론이고 인터넷 검색서비스와 스마트폰OS ‘안드로이드’로 세계 시장을 압도하는 구글까지 IP를 기업경영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3일과 4일 이틀간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특허청 주최로 열리는 ‘국제특허정보박람회’(PATINEX 2014)에서는 이들 글로벌기업의 IP전략과 산업별 최근 지식재산 동향, 특허정보를 활용한 합리적인 라이선스 전략 등 선진 사례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특허에 대한 구체적인 가치평가 방법, 소송 과정에서의 효과적인 특허정보 활용, 특허사업화 전략 등 다양한 주제의 국내외 전문가 강연도 진행돼 IP경영에 관심있는 기업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05년 처음 열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국제특허정보박람회는 ‘기업의 밸류 체인과 특허정보 활용전략’을 주제로 진행된다.
첫날 행사의 서막은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인 이민화 KAIST 교수의 ‘창조경제 시대의 기업의 지식재산 경영전략’ 기조연설로 시작한다. 이 교수는 창조경제 시대 IP가 기업가치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한국의 IP 기반 창업·스타트업 환경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특별강연에는 스마트폰,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인 중국 화웨이의 특허경영 전략이 소개된다. 화웨이는 2008년 세계 1위 특허출원 기업에 올랐을 정도로 기업경영에 IP를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 원멍빈 화웨이 IPR디렉터가 연사로 참석해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화웨이의 IP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솔베이와 삼성디스플레이, 구글의 IP전략은 둘째날인 4일 오후 ‘기업 특허전략’ 세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세드릭 발렌티노 솔베이 수석이 ‘아시아에서의 솔베이 IPR 개발과 전략’을 주제로 자산으로서의 IP관리 방안을 발표한다. 이동호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은 ‘전략적 IP 특허 관리’에 대해, 제임스 맥컨 구글 특허변호인은 ‘인터넷과 첨단기술기업 특허전략’을 발표한다.
별도로 마련된 전시관에는 윕스, 애니파이브, 렉시스넥시스, 시스트란 등 국내외 20개 특허정보 서비스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특허정보 서비스를 선보인다. 행사기간 동안 업체들은 ‘솔루션 업데이트’ 발표를 통해 기업경영에 자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과 강점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권오정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최근 특허정보가 연구개발, 제품 설계 및 디자인, 마케팅 등 기업경영 활동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며 “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이 국내외 선진 특허정보 활용 전략을 터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