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대표이사 성일모)와 만도노동조합(위원장 공병옥)은 지난 2012,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임금 인상 위임으로 3년연속 임단협 교섭을 무분규로 최종 타결했다고 1일 밝혔다.
만도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 전체 2112명의 조합원 가운데 1903명이 투표에 참여해 72.2%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
만도 노사는 3년 연속 위임에 따른 ‘노사상생 실천 특별격려금’ 650만원을 포함해 기본급 6만3000원/월, 그리고 성과급 300만원(연말성과급 선지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만도노동조합은 “당장의 임금 인상 효과보다는 향후 일거리가 줄어 잔업특근이 감소하고 고용이 불안해지는 문제를 생각했으며, 눈앞의 문제보다 향후 10년, 20년의 안정적 임금체계와 고용안정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통상임금 확대 적용과 심야 및 장시간 근로 문제를 월급제 도입을 통한 임금체계 개편, 생산성 향상을 통한 주간 2교대제 도입으로 슬기롭게 해결했다는 평가다.
만도는 1987년 노동조합 설립 이후 단 두 차례(2008, 2009년)를 제외하고 해마다 장기파업을 계속해 왔지만, 2012년 새로운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래 3년 연속 임금 인상을 위임하고 무분규로 타결했다.
회사 측은 상생의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종업원 삶의 질 향상은 물론이고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