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저장공간 서비스들 중 가장 유명한 드롭박스가 요금을 인하하면서 클라우드 요금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드롭박스는 27일(현지시각) 월 10달러 요금으로 쓸 수 있는 저장 용량을 기존의 10배인 1 테라바이트(TB)로 늘린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500기가바이트(GB)를 사용하려면 월 50달러를 내야 했으나, 이제는 이의 2배에 해당하는 용량을 월 10달러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드롭박스는 또 공유한 링크에 암호 걸기, 공유한 링크에 유효기간 설정하기, 공유 폴더에 대해 읽기만 허용하기, 기기가 분실·도난됐을 때 데이터 지우기 등 기능을 지원키로 했다.
드롭박스의 요금 인하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올해 들어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의 요금을 잇따라 파격적으로 내리고 있는데 대한 대응이다.
드롭박스는 전세계에 3억명의 사용자를 지닌 이 분야 선도 기업이지만, 플랫폼의 힘과 낮은 가격을 앞세워 밀고 들어오는 초대형 정보기술(IT)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구글은 지난 3월 `구글 드라이브` 1TB의 월 사용료를 50달러에서 10달러로 인하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와 애플 `아이클라우드`도 무료 저장 공간을 늘리고 요금을 인하했다.
아마존은 지난 6월 자체 스마트폰인 `파이어폰`을 발표하면서 이 단말기를 쓰는 고객이 아마존 클라우드에 사진을 무제한 무료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