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특송도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특송 업계는 기존 종이 송장 대신 웹에서 발송 및 수신자 정보를 입력하고 관리하는 전자 송장 시스템 활성화에 나섰다. 복잡한 수출입 및 배송 절차를 간소화해 중소 사업자 부담을 덜어준다.
전자 송장을 활용하면 종이 사용량을 절감할뿐 아니라 배송 시간이 줄어 보다 빠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종이 송장에 적힌 정보를 다시 전산화하는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세관 대기 시간도 50% 이상 줄어든다. 반복적으로 제품을 보내는 주소는 한 번에 불러 와 일괄 처리하는 등 문서 작업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줄였다.
부족한 인력으로 복잡한 수출입 및 통관 업무를 해야 하는 중소기업에 적합하다. 최근 정부가 내수 기업의 수출기업화 정책을 추진하는 등 중소기업 해외 판로 확대 지원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특송 업계도 간편한 웹 기반 발송 관리 솔루션으로 중소기업 시장을 공략한다.
물류 솔루션 업체 빌렌티스에 따르면, 전자 송장을 쓰면 종이 송장을 쓸 때보다 비용을 최고 80%까지 줄일 수 있다. 올해 세계에서 종이 없이 전송 및 보관되는 송장은 400억건에 달하고 향후 수년간 20% 성장할 전망이다.
TNT코리아는 복잡한 수출·수입 배송 절차와 예약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웹 기반 맞춤형 발송 시스템 ‘마이TNT’를 운영한다. 발송 예약과 발송 내역 관리 및 추적, 반복 주소 불러오기 기능 등으로 문서 작업의 번거로움을 덜고 수출입 업무를 간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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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말까지 온라인 발송 시스템 이용 고객에 외식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활성화 이벤트도 진행한다.
DHL코리아도 온라인 발송 서비스 ‘마이DHL’을 제공한다. 물품 픽업 예약과 주소 저장, 배송 조회와 주소록 관리까지 가능한 온라인 원클릭 배송 솔루션으로 발송 전체 과정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UPS는 ‘마이UPS’로 온라인 발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송 물품 세부 사항을 입력하면, 입력된 정보가 전자 문서로 바뀌어 세관 통관에 쓰인다.
국내 물류 업계에서는 범한판토스가 항공 선적 서류의 무서류화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 회사 ‘글로벌 선적서류관리통합 시스템’은 ERP 시스템과 자동연동돼 선적 서류를 생성과 동시에 자동으로 이미지화해 보관한다. 종이 출력이나 수작업이 필요없어 연간 240만장의 종이 절약 효과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환경이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고, 수기 작업 없이 배송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며 “적은 자원으로 복잡한 물류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