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유리 대체용 고경도 코팅 필름 개발…신기술 인증

강화유리보다 무게가 40%가량 가볍고 평탄도가 우수한 고경도 코팅필름이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충북 음성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38개 신기술을 선정해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신기술 인증서를 받은 분야별 기술은 전기·전자 9건, 정보통신 2건, 기계·소재 13건, 화학·생명 9건, 건설·환경 5건 등이다.

LG화학이 개발한 ‘상하 이원구조를 이용한 유리 대체용 고경도 코팅필름 제조 기술’은 경도가 높고 긁힘에 강한 특성을 가졌다. 충격에 약하고 쉽게 깨지는 유리의 단점을 보완한 코팅필름 제조 기술이다. 핸드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뿐 아니라 대형 전자칠판이나 옥외 광고용 TV 등의 화면에 적용 가능하다.

또 코셈이 개발한 ‘에너지 분산 분광기가 일체화된 주사전자현미경’은 전자기렌즈 등을 활용해 시료의 형상을 나노미터 단위까지 볼 수 있고 에너지 분산 분광기를 탑재해 시료 성분까지 분석할 수 있다. 일부 다국적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전자현미경 시장에서 수입품을 대체하고 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와 한화첨단소재가 개발한 ‘차량 경량화 범퍼빔용 열가소성 아라미드 제조기술’은 실용화 성공 가능성이 큰 기술이다. 차량 범퍼에 들어가는 범퍼빔의 소재를 금속이 아닌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를 사용한 것이 핵심이다. 금속 범퍼빔보다 중량이 50%가량 가볍기 때문에 차량 연비를 개선해주고 우수한 완충 기능을 실현할 수 있다.

이번에 신기술 인증 신청 건수는 총135개로 통과된 비율은 28%로 나타났다.

신기술 인증은 매년 3회 신청받아 심사를 하고 있으며, 올해 3회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접수한다.

한편 올해부터 신기술의 상품화를 촉진하고 기업의 심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기술을 상품화해 NEP 인증을 신청하면 1차 심사를 면제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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