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LG그룹이 추석을 맞아 내수경기 활성화와 협력사 동반성장을 위해 각각 1조 8300억원과 1조 1000억원을 푼다. 현대자동차그룹도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약 1조1500억원을 추석 전에 지급한다.
삼성은 추석 연휴 기간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3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한다. 대상은 삼성그룹에서 근무하는 전 인력으로 사내 하도급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우선 제공된다. 규모는 지난해에 비춰 15만명가량으로 예상된다. LG그룹도 직원들에게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해 전통시장에서의 제수용품 구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삼성은 삼성전자 등 18개 계열사가, LG는 LG전자 등 10개 계열사가 동참한다.
현대차그룹은 2, 3차 협력사들도 자금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 1차 협력사들이 추석 명절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혜택을 받게 되는 협력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9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2000여개사다.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된다. 삼성은 18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약 한달 간 135개 자매마을과 함께 전국 37개 사업장에서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 딜라이트 광장에서는 26~27일 이틀 간 21개 마을에서 올라온 한우, 과일, 쌀 등 50여 품목이 판매되며, 27일에는 수요 사장단 회의를 마친 계열사 사장들이 일일 점장으로 나서 직접 판매에 나선다. LG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별로 사업장 인근 소외이웃을 찾아 송편 빚기, 명절음식 나눔, 생활용품 지원 등의 나눔 행사를 갖는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