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에 `증시 활동계좌` 증가세로 돌아서

정부의 증시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활동계좌 수가 다시 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개인·기관·외국인 투자자 활동계좌 수가 모두 증가해 전월 대비 12.69% 늘어난 170만1332개를 기록했다. 활동계좌란 주식시장에서 투자에 참여하는 계좌로 일정기간 동안 거래소 시장에서 주문(호가)를 1회 이상 제출했을 경우를 집계한다.

7월 개인 투자자 활동계좌는 12.77% 늘어난 166만222개, 기관 투자자 활동계좌 수가 10.12% 더해진 2만5948개, 외국인 투자자 계좌가 6.75% 확대된 1만657개를 기록했다.

월별 활동계좌 수는 2011년 1월 220만개를 넘었던 것이 2012년 190만개 밑으로 떨어져 2013년 170만개에 머물렀다. 올 상반기에는 150만 계좌 수준으로 축소됐다.

연도별 활동계좌 수 역시 2011년 497만개를 고점으로 점차 감소해 지난해 408만개로 줄었다. 분기별로도 2011년 3분기 고점을 찍은 후 지속 줄어 왔다. 활동계좌 수의 97%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 활동계좌 영향이 가장 크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코스피시장만 거래하는 개인과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 거래하는 개인은 각각 약 30%씩 줄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매매하는 개인 투자자는 전체의 28~34%를 차지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만 매매하는 개인투자자 계좌 수와 비중도 감소세다.

그러던 것이 2분기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전체 활동계좌 수가 전분기 대비 4.14% 증가했고 7월의 월별 활동계좌수는 9개월만에 170만개를 넘어선 것이다.

거래소 측은 “7월 들어 정부의 배당활성화 등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시장활성화 정책, 글로벌 경기회복세 등 영향으로 모든 투자자의 활동계좌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3개월간 월별 활동계좌 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최근 3개월간 월별 활동계좌 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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