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콘택트렌즈 빼라? 시력교정 디스플레이 개발

[테크홀릭]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같은 시력 교정 도구를 이용한다. 하지만 이런 시력 교정 도구는 아무래도 번거롭다. 가능하면 맨눈으로 명확하게 보는 게 당연히 가장 좋다. MIT와 UC버클리 공동 연구팀이 이렇게 맨눈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도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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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미디어랩 고든 베츠스타인(Gordon Wetzstein) 박사는 영상교정(Vision-correcting)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하드웨어 시력 교정 도구를 개발했다. 사람의 눈에 장착하는 일반 시력 교정 도구와 달리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에서 영상을 조정하는 것만으로 눈이 나쁜 사람도 맨눈으로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화면에 입체감을 더한 3D 기술의 경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좌우 눈에 조금 다른 영상을 비추는 시차를 이용한다. 하지만 영상교정 디스플레이는 시차 대신 사람의 눈에 맞는 영상을 만들어준다. 눈이 나쁜 사람은 대부분 3D 대신 2D를 더 잘 보기 위해 시력을 교정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영상교정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게 됐다고.

영상교정 디스플레이는 눈이 나쁜 사람도 맨눈으로 또렷한 영상을 볼 수 있게 만든 스마트폰 크기 화면이다. 미세한 핀 홀에 특수 투명 패널을 붙였다. 영상을 특별한 알고리즘으로 바꿔 투명 패널에 있는 미세한 핀 홀에서 빛을 조정해가며 보는 사람에 맞는 최적의 영상을 표시해주는 것이다.

영상을 바꿔주는 알고리즘은 눈이 나쁜 사람에게 최적의 빛을 비춘다. 사용자 전용으로 영상을 만들어주는 만큼 누구에게나 명확하게 보이는 건 아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영상 교정 알고리즘이 모든 패턴을 교정할 수 있는 만큼 사용자에 따라서 원시와 난시 등 이전에 안경으로 교정해온 증상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맨눈으로 또렷하게 보이게 영상을 교정할 수 있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하드웨어에 3D 디스플레이를 통해 축적한 기술을 응용, 해상도가 손실되는 건 막으면서 광량 감소 문제는 LCD 패널 2장을 평행으로 배열해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영상교정 디스플레이 기술로 기존 시력 교정 도구의 번거로움에서 해방되는 한편 눈이 나쁜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영향을 주는 게 이번 연구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미 근시와 원시, 난시, 노안 등 다양한 증상을 교정하는 데 성공한 상태라고 한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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