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산업계가 IT보안 투자에 팔을 걷었다.
3일 비즈니스스탠다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시행했던 사이버 위협 예방책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예방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인도의 자동차, 통신, 금융 업계가 보안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 AMW모터스는 매년 5% 정도씩 IT보안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얀트 메가 부회장은 “자동차 시장에서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사이버 위협에 경각심을 갖게 됐고 앞으로 이 시장에서 IT보안 문제가 점점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시장 1위인 보다폰인디아 계열 보다폰셰어드서비스의 상급 매니저인 마노지 샤한은 “인도 통신시장은 포화 상태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경쟁이 치열한 만큼 보안 문제의 중요성도 커졌고 이에 대한 투자금액은 점점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ICICI 은행 고위 관계자는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금융업 특성상 사이버 위협에 사전 대책을 강구했다”며 “그는 내외부적으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면서 IT보안 관련 투자를 위한 예산을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컨설팅기업 딜로이트인디아의 산제이 센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인도 내 IT보안 관련 투자는 20~35% 증가했다.
인도는 현재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하면서 사이버 위협에 경각심도 커졌다. 오는 2017년 IP 사용량은 지난 2012년 대비 6배로 커질 전망이라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