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석유환산톤:원유 1톤이 갖는 열량)가 넘는 에너지 다소비사업장은 늘어난 반면에 사업장당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해 에너지다소비사업장으로 신고한 업체 수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3598곳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 이상인 에너지다소비사업장은 매년 1월말까지 전년 사용량, 절약실적을 관할 시·도에 신고해야 한다.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을 신고한 업체는 3598개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에너지 사용량은 8298만1000toe로 같은 기간 1.5% 상승하는데 그쳐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사실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문 증가율은 10.7%인 반면에 에너지 사용량은 8054만2000toe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화공 업종 4.5%, 열병합발전 사업장 등이 포함된 산업기타 업종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3.9% 증가했다. 반면에 금속 업종은 업체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지난해 건물 에너지 사용량은 243만9000toe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이는 신규 다소비사업장 수가 전년 대비 10.8%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학교, 공공, 상용 등에서 전년 대비 에너지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리조트 등이 포함된 건물기타 업종은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 대비 65.5%나 대폭 증가했다.
건물부문 에너지사용 점유율을 보면, 학교, 아파트, 상용에서 전체 사용량의 4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산업부문에서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자금지원, 중소기업 진단보조 등 정부 정책 지원으로 효율이 상승했기 때문에 신규 다소비사업장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량 증가율은 미미했다”며 “건물 부문은 에너지 효율 향상이 상대적으로 더진 상황으로 BEMS 등 건물부문 에너지이용합리화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