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학습기 ‘잠금 기능`, 교육 효과 높아 인기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교육 외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하는 ‘잠금(Lock)’기능을 더한 스마트 교육 학습기가 인기다.

30일 본격적인 여름방학을 맞아 교육업체가 스마트 학습기기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메신저, 게임, 영상 등 최신 기능을 빼거나 제한하고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해 학부모의 관심을 높인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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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학습기를 사용하는 학생과 학부모 모습, 스마트 학습기를 사용하면서 게임이나 메신저 등 기타 학습에 방해되는 앱 사용을 우려하는 학부모에게 `잠금(LOCK)` 기능이 인기가 높다.

기기에서 연령이나 학습 성향에 따라 잠금 범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교육효과를 배가시켰다. 특히 집중력이 낮은 초등학교 학생이나 저연령층 대상 제품에는 앱 사용 잠금 기능이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일찌감치 스마트 학습기를 출시했던 위버스마인드는 학부모 의견과 교육 효과를 반영해 나중에 잠금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 학습기 ‘뇌새김’에 탑재된 ‘마이 어플’은 사용에 제한을 두고자 하는 앱을 임의로 선택해 잠글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이나 메신저 앱 사용은 잠그고 카메라 기능이나 학습에 필요한 동영상 강의나 인터넷 검색 기능 등은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최영수 위버스마인드 부사장은 “뇌새김도 학부모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인별 학습성향에 맞춰 앱을 관리 할 수 있는 잠금 기능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잠금 기능이 인기가 높아지자 제품 출시 단계부터 교육업체들은 잠금 기능 설정을 지원하고 있다. 교원그룹이 개발한 유아용 스마트 학습기 ‘올앤지’와 이야기의 스마트 학습지 ‘스펀지’는 학습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다른 프로그램의 실행은 차단한다. 학습관리자는 시간 설정과 잠금 모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윤선생의 스마트 학습기 ‘스마트 베플리’도 유해 앱 차단 기능은 물론이고 학습 콘텐츠에서 영상이나 이미지는 이용하지 않고 영어 문장과 음성에만 최적화된 기능을 선보였다.

아예 멀티미디어 기능 추가나 앱 다운로드를 할 수 없는 제품도 있다. LG전자의 유아용 태블릿PC ‘키즈패드’는 카트리지 형태로 제공되는 콘텐츠만 사용할 수 있어 유해 콘텐츠 이용을 원천 차단했다. 일정시간 사용 후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보호기능도 지원한다.

최재호 뇌새김 교육연구소 소장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자녀는 잠금 기능을 무조건 강제하기보다는 자녀와 대화를 통해 잠금 기능의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한 뒤 아이가 스스로 잠금 범위를 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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