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허 출원, 해외 특허정보 등 지식재산(IP) 관련 문건을 전문적으로 번역하는 IP번역사가 경력단절 여성, 전문직 은퇴자 등에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하는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IP서비스협회(회장 백만기)는 ‘한-영 지식재산번역 채용연계 교육’을 지난 7일부터 실시한 결과, 인턴십 참가자 11명 중 8명이 여성이었으며 대부분 경력단절 후 사회 재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한-영 지식재산번역 채용연계 교육은 특허청과 IP서비스협회가 IP번역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고학력 미취업자, 이공계 경력단절 여성, 과학기술 분야 퇴직·은퇴자, 일반 번역가 및 프리랜서 번역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IP번역 전문인력 양성과정이다.
국내외 IP제도 이해와 기계금속·전기전자 등 전문분야 번역 실무, 사례분석 등으로 구성된 집중교육과 IP서비스기업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하는 현장교육으로 구성됐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채용 연계 및 프리랜서 IP번역가 등록 등을 지원한다.
최근 특허 등 지식재산의 중요성 부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업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어 경력단절 여성과 전문직 은퇴자 등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는 평가다.
생후 10개월 된 아기를 두고 있는 강혜원씨는 “경력단절 여성으로서 본연의 능력을 살리면서 재취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며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인턴십에 참여해 보니 타 분야에 비해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훨씬 나은 분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허청과 IP서비스협회는 이번 시범운영을 마치고 교육 인원 및 언어를 확대해 IP번역 실무 진출 기회를 보다 넓힐 계획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