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부품 사업 침체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90% 급감했다.
29일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8607억원과 2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 90.5%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악화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거래업체의 스마트폰 부품 수요 감소와 중저가 스마트폰 재고 증가에서 비롯됐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갤럭시S4 등 거래업체의 전략 스마트폰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연중 최고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전년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흐름이 둔화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한 후 올 들어 소폭 흑자로 돌아섰긴 했으나 아직 실적 개선에 있어 제속도를 못내는 실정이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주요 거래선의 신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기기 출시에 기대를 걸었다. 사업부별로는 OMS(카메라모듈·모터) 부문은 고부가 카메라모듈 탑재에 맞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ACI(기판) 부문은 중화권 시장 등 신규 고객 유치와 중저가 시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하반기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단위:억원) ※자료:삼성전기>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