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은 음원서비스 업계가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스마트폰이 주요 고객 유입 통로로 부상하면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뮤직(대표 이승주), 로엔엔터테인먼트(대표 신원수), 소리바다(대표 양정환) 등 음원서비스업체가 연이어 모바일 앱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서비스를 공개했다. 네오위즈인터넷(대표 최관호)도 내달 서비스를 개편한다.
눈에 띄는 변화는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 추천 서비스다.
포문을 연 쪽은 KT뮤직이다. KT뮤직은 지난달 ‘몇살이세요’를 선보였다. 이 기능은 나이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준다. KT뮤직 측은 “스마트폰 주 이용 고객인 30~40세대의 음악 취향을 고려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소리바다의 ‘소리바다 3.0’은 ‘파도’와 ‘음악카드’란 추천 서비스가 특징이다. 파도는 한번 클릭으로 시대와 장르 구분 없이 비슷한 감성의 음악을 제안해준다. 각종 차트와 관계 없이 빅데이터 분석으로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 준다. 음악카드는 시간, 장소, 날씨 등 많은 조건 속에서 어울리는 음악을 직접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하루 4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천 음악이 다양하다. 김현걸 소리바다 부사장은 “‘파도’의 추천서비스에 음악 전문가 역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내달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 확대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멜론은 이용자와 음악 아티스트 간 연결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용자는 ‘소식함’ ‘팬 맺기’ ‘아티스트+’ 등 기능으로 아티스트와 소통할 수 있다. 또 기존 청취 성향을 반영한 음악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했다. 더불어 이용자 음원 소비를 분석한 정보를 기획사에 제공해 음악가와 이용자 간 소통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네오위즈인터넷의 벅스도 2년 만에 새로 개편한 앱을 내달 내놓는다.
벅스 측은 “이용자의 음악 이용패턴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해주고 좋아하는 음악가가 새로 앨범을 내면 알림 서비스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음원서비스 업체가 서비스 개편에 일제히 나선 것은 음악 청취가 스마트기기로 일원화되면서 가격만으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음악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최근 2년간 기업이 스마트폰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에는 새 돌파구로 서비스 차별화가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서비스 경쟁이 첨예해진 이유다.
다른 관계자는 “업체 간 보유 곡과 상품 구성이 서로 비슷해 서로 우위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업체가 등장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모색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음원서비스업체 출시 신규 서비스
자료 각사 취합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