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모바일 비중 늘여라, 온라인 쇼핑 혈투

Photo Image

온라인 쇼핑 업계는 모바일 사용자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선 웹이나 TV홈쇼핑 등 기존 사용자 기반에 안주하다가 점점 늘어나는 모바일 쇼핑족을 놓칠 수 있다. 기존 사용자의 모바일 전환을 촉진하고 모바일 환경에 맞는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이다.

오픈마켓이나 홈쇼핑에서 모바일 구매 고객에게 추가 할인 혜택이나 쿠폰을 제공하며 대대적 마케팅을 벌이는 것은 기본이다. 홈쇼핑에서는 방송을 보는 시청자에게도 전화 주문이 아닌 모바일 주문을 권한다. 화면에 모바일 앱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보여주기도 한다.

큐레이션과 타임 마케팅을 근간으로 모바일에 강점을 보이는 소셜커머스 방식도 적극 수용하고 있다. 검색이 불편한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맞춰 주력 상품 몇 가지를 집중적으로 노출하는 큐레이션 방식이나 파격 할인가 제품을 일정 기간만 파는 ‘핫딜’ 등이 전자상거래 업계에 일반화되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소셜커머스 앱 ‘쇼킹딜’을 ‘쇼킹딜11시’로 개편하며 매일 오전·오후 11시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마케팅과 동영상 상품 소개, 지역 식당 할인 쿠폰 등을 대거 도입했다. 지마켓은 ‘G9’, CJ오쇼핑은 ‘CJ오클락’ 등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한다. 롯데슈퍼는 매일 새 할인상품을 최대 반값에 파는 ‘반여사’(반값으로 여기서 사세요) 코너를 만들었다.

모바일 쇼핑에 적합한 생활필수품과 패션 의류 분야도 강화한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는 쌀, 생수, 기저귀 등 일단 한번 쓰기 시작하면 실물을 직접 볼 필요 없이 반복 구매 가능한 상품 위주로 파격 할인가에 판매한다. 육아와 살림에 바빠 PC 앞에 앉기 힘든 주부가 주 대상이다.

일단 들어오면 다른 상품 구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 국내 최대 유통 업태인 대형마트와 경쟁하며 관련 고객을 끌어 올 수 있다. 대형마트 역시 모바일 쇼핑 혜택을 강화하며 모바일 비중 확대와 고객 수성에 나섰다.

통신사와 제휴해 모바일 데이터도 지원한다. 11번가와 티켓몬스터는 SK텔레콤과, 롯데마트는 KT와 제휴해 해당 통신사 사용자가 자사 모바일 앱에 접속하면 데이터를 무료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에 모바일 쇼핑 습관을 들이는 것이 최대 과제”라며 “모바일 앱으로 직접 고객과 만나면 중간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어 이익”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