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를 위해서는 직업 세분화와 경력 인증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광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화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규직업 발굴과 함께 경력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콘텐츠를 포한 문화산업 분야에서 직업을 세분화하면 게임, 방송, 애니메이션, 영화, 스토리 등에서 새로운 17개 분야 직업군이 생길 수 있다. 게임에서는 게임 품질 관리사, 게임수준(레벨)기획가, 게임클라이언트 개발자, 애니메이션에는 배경합성전문가, 질감표현전문가, 애니메이션 편집자, 캐릭터 상품 개발 디자이너를 새 직업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영화에서는 특수효과책임자, 동시녹음전문가, 동영상 책임자, 디지털전환 전문가, 이야기에서는 이야기 중개사, 자문역, 감독 등이 나올 수 있다.
박 원장은 “그간 직업 연구 경향이 전통적인 산업 중심으로 이뤄져 프로젝트 형태인 문화콘텐츠 등 신산업의 직업 연구가 제한적으로 이뤄졌다”며 “관련 분야 직업을 세분화하고 구체화하면 신규 일자리 수요도 늘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 콘텐츠 분야 경력인증제 도입은 타산업 대비 고용안정과 노동시장 정보 부족 등을 반영한 제도다. 경력인증제를 도입하면 주로 프리랜서로 일하는 종사자들이 경력을 관리할 수 있고 수준별 교육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게 된다. 경력인증체제 도입이 시급한 분야로는 게임(31.7%), 만화캐릭터애니메이션(16.9%), 영화(15.1%) 순으로 꼽혔다.
박 원장은 “콘텐츠 산업에 이를 적용하면 61만여명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프로젝트 수준에 따라 인력을 채용해 효율성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산업 일자리 창출 관련 연구는 지난 4월 콘텐츠산업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검토돼 현재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어떻게 현실에 반영할지를 놓고 조율 중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