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효율을 자랑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가 경북 안동에 들어섰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상호)은 21일 471㎿ 규모의 안동천연가스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발전소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지멘스의 H클래스 가스터빈을 장착해 발전 효율이 54.97%에 달한다. 국내 복합화력 중 가장 높다. 발전소 가동 후 정격출력에 도달하는 시간도 10여분으로 30분 남짓 걸리는 기존 발전소보다 빠르다.
LNG를 연료로 연간 2340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안동시 전체 연간 전력사용량의 4배 규모에 달한다. 열교환 효율을 높인 하이브리드 타입 냉각탑과 선택적 촉매환원(SCR) 방식 탈질설비 등 최신 친환경설비를 도입해 질소산화물(NOx) 발생도 최소화했다.
건설 기간도 국내에서 가장 짧은 24개월을 기록했다. 발전소 연돌과 냉각탑 등 구조물 외벽에는 그래픽 디자인을 입혀 발전소를 기피시설에서 대학교 캠퍼스 같은 분위기로 탈바꿈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다른 발전소와 달리 지역 사회와 공유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로 창조문화발전소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안동지역 독특한 문화와 예술을 반영해 발전소 외관과 정문에 한옥 이미지를 입혔다. 하회마을 등 주요 관광지 모습을 반영한 광장도 조성했다. 발전소 내 스포츠 시설은 지역주민에 개방했다.
또 안동지역과 상생협력 의미를 담아 안동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선비전기’로 브랜드화했다. 국가가 어려운 때 앞장서는 선비처럼 전기 생산을 통해 전력수급에 기여하는 것과 2년 연속 공공기관 청렴도 1등급, 공기업 유일 청렴도 1위 달성을 내세웠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