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쇼핑몰 솔루션 카페24를 제공하는 심플렉스인터넷과 제휴, 한국 온라인 쇼핑몰 유치에 적극 나선다. 카페24를 통해 올해 알리바바 해외몰에 입점하면 보증금과 연회비가 면제된다.
우챈 알리바바그룹 B2C해외사업부 사장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 온라인 실크로드, 중국 시장 수출 전략 세미나’에서 “올해 안에 카페24를 통해 알리바바 해외 상품 전용 쇼핑몰 ‘T몰 글로벌’에 입점하는 한국 기업에 입점 보증금과 연회비를 면제하겠다”며 “우수 제품을 가진 한국 기업의 입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몰 글로벌은 중국 소비자가 인기 해외 브랜드를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알리바바가 만든 쇼핑몰이다. 입점하려는 기업은 2500만원의 보증금과 제품군에 따라 500만~1000만원 상당의 연회비를 내야 한다.
이는 중국 진출을 원하는 국내 소호몰에 적잖은 부담이었다. 알리바바는 카페24를 통해 티몰 글로벌에 입점하면 이런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방침이다.
티몰 글로벌에 입점하면 중국 현지 사업 허가증과 물류 인프라 없이 중국에서 판매할 수 있다. 알리바바가 결제와 배송, 고객 응대 등도 지원한다. 현재 티몰 글로벌에는 지마켓과 인터파크를 비롯, 스타일난다와 잇츠스킨 등 인기 한국 브랜드도 입점해 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이번 알리바바와의 제휴는 전자상거래 분야 한중 FTA를 맺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중국과 교류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이 빠르게 중국 시장에 정착하는 계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