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포르투갈 양국이 신재생에너지 협력을 강화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방한 중인 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양국 관심사를 논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교역과 투자, 신재생에너지, 항공, 정보통신기술(ICT), 해운과 항만, 관광 등 제반 분야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유럽 등 지역정세 의견도 교환했다.
특히 양국 정부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협력 △관광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간 워킹그룹 구성과 전문가 상호교류 등으로 이 분야 전반 협력을 강화, 개발경험을 공유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관광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관광당국 간 제도적 협력 △양국 관광투자 장려 및 투자 관련 정보교환 증진 △호텔·여행협회·기타 관광 유관기관 인력교류 강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등 국제기구를 통한 협력이 포함됐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회담 성과를 설명했으며 양국간 협정서명식에 참석한 뒤 공식오찬을 했다.
청와대는 “실바 대통령의 공식 방한은 양국 정상간 신뢰와 유대감을 새롭게 다지는 기회이자, 양국간 호혜적인 교역 증대 및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포르투갈은 포르투갈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포어권’ 국가인 ‘포어사용국공동체’(CPLP) 본부가 위치한 나라로, 양국간 협력으로 브라질과 아프리카 등 CPLP 공동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박 대통령이 포르투갈 정상과 회담을 한 것도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11년 4월 국회의원 시절 한·포르투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포르투갈을 방문해 실바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