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직 총리 4명이 탈 원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협력한다.
20일 교도통신과 도쿄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준이치로, 호소카와 모리히로, 간 나오토, 하토야마 유키오 등 전직 총리 4명이 도쿄에서 회동했다.
이날 만남은 탈 원전을 표방하며 올해 초 도쿄도 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호소카와 전 총리와 그를 지원했던 고이즈미 전 총리가 최근 설립한 일반사단법인 ‘자연에너지추진회의’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뤄졌다.
전직 총리들은 최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규슈전력의 센다이 원전이 새로운 안전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 되지 않도록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고, 고이즈미 전 총리는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결정이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간 전 총리는 재임 중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고 난 뒤 탈 원전을 주장한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총리관저 앞에서 열리는 탈 원전 집회에도 참가하는 등 원전 제로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 두 전직 총리는 자연에너지추진회의의 후원자로서 모임에 참가했으며 앞으로 탈 원전을 위해 힘을 모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 전 총리는 “각자의 처지에서 협력할 수 있는 것은 협력하겠다”며 “원전 제로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 공통점”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