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본사 부지 1년 앞당겨 매각한다

한국전력이 서울 삼성동 본사를 일반 경쟁 방식으로 당초 계획보다 1년을 앞당겨 매각한다. 부동산 가치를 최대한 반영하고 헐값 매각이나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한 판단에서다. 한전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정부의 방만경영 해소와 부채감축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수익성, 공공성 등을 보장받기에 가장 유리한 일반경쟁 방식으로 본사를 매각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당초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령’에 따라 본사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오는 11월까지 이전하고 부지는 지방이전 완료일로 부터 1년 내 매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매각 시한인 2015년 11월에서 2014년 이내로 1년여 앞당겨 추진되게 된다. 이를 위해 다음달 매각공고를 낼 방침이다. 현재 한전 부지 인수 후보로는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본사 매각을 앞당김으로써 부채감축 목표 조기 달성 등 정부 정책과 서울시 공공개발의 원활한 추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한전 본사 부지는 면적 7만9342㎡로 공시지가만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최대 업무·상업지역인 테헤란로, 코엑스와 연계한 대규모 단위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부각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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