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뿌리인 정보통신공사업계가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시장과 기술, 인력, 행정·지원 4대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세부 추진과제와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한다.
16일 정보통신공사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와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공사업 역량강화 방안’ 수립 작업이 한창이다.
양기관은 현장 의견을 수렴, 역량강화 방안을 확정해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향후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정보통신공사업 역량강화 방안은 인터넷 산업 고도화와 ICT 융합 등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난 1971년 정보통신공사업법의 전신인 ‘전신전화설비공사업법’이 제정된 이후 정부와 관계 기관이 처음으로 대대적 체질개선에 나선다는 데 의의가 있다.
우선, 시장역량 강화를 목표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시장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종합정보시스템이 구축된다. 해외진출을 위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수립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신사업도 발굴한다. 하도급 심사제 도입, 표준품셈 현실화, 분리발주 홍보 강화 등 공정경쟁 환경 조성도 추진된다.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공기술을 개발하고 시공방법 표준화와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원활한 기술개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된 ‘ICT 공사기술사업단’을 조직해 운영한다. 이외에도 고부부가치 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확보 방안이 마련됐다.
전문인력 양성은 정보통신기능대학의 학과, 커리큘럼 개편으로 추진된다. 융·복합 신기술 분야에 맞춘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평생교육도 지원한다. 행정과 지원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 새로운 공사업 환경에 맞춘 기관별 역할 재정립도 추진된다.
업계 관계자는 “종사자가 많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산업임에도 정보통신공사업체는 대부분 영세한 실정”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정책적 지원이 뒤따르면 영세한 업체도 충분히 큰 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배경을 소개했다.
<정보통신공사업 역량강화 방안 4대 핵심과제 / 자료: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