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ICT 융합 품질인증 제품 나왔다···융합제품 사업화 빨라져

‘ICT융합 품질인증제도’ 도입 후 첫 품질인증 제품이 탄생했다. 인증을 통한 상용화 길이 열리면서 다양한 융합 신제품 출시가 기대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인증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 11일 KMW(회장 김덕용)가 개발한 ‘ICT융복합 LED 보안등’의 품질인증을 완료하고 인증서를 수여했다.

Photo Image
지난 11일 분당 TTA 본사에서 제1호 ICT융합 품질인증 제품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이 진행됐다. 인증서를 받은 김덕용 KMW 회장(왼쪽)과 임차식 TTA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ICT융합 품질인증제도는 지난 2월 시행된 ICT 특별법의 핵심 정책 중 하나로 ICT가 융합된 기술과 제품 신뢰성을 높여 신속한 시장 출시와 사업화를 돕는 게 목적이다.

제1호 품질인증 제품인 ICT융복합 LED 보안등은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에 폐쇄회로TV(CCTV),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지그비(Zigbee), 와이파이가 결합된 제품이다. LED 가로등에 설치된 CCTV로 촬영한 영상정보를 무선통신 기술로 중앙센터로 전달한다. 가로등, CCTV, 무선통신 장비를 각각 설치하는 때보다 설치비용이 20분의 1로 줄어든다.

LED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적외선 카메라보다 야간 촬영 품질이 우수하고 저렴하다. 손이 닿지 않은 위치에 설치되는 제품 특성상 손쉬운 유지보수에 중점을 둬 설계됐다. 풀 HD 카메라 두 대를 활용해 고해상도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밝은 조명에 CCTV가 결합됐기 때문에 범죄 예방 효과도 높다는 설명이다.

TTA는 제도 시행 초기인데도 다양한 ICT융합 제품이 인증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10여건의 제품이 ICT융합 품질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엔 의료와 웨어러블 기기,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ICT융합 품질인증제는 산업 간 융·복합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제품이 시장 출시에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제는 아니지만 법으로 정한 제도기 때문에 신뢰성과 안정성, 확장성 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구매하려는 고객의 우려를 해소해주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인증을 받은 제품은 인증번호를 부여받고 포장이나 홍보물에 ICT융합 품질인증 표시를 할 수 있다. 정부는 제도 확산을 위해 인증제품 우선 구매 등 타 부처와 관련 근거 마련을 협의 중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굿소프트웨어(GS) 인증처럼 공공기관 우선구매와 중소기업청 성능검사 면제 등 여러 혜택이 기대된다.

백기훈 미래부 정보통신융합정책관은 “이번 제1호 인증을 시작으로 많은 ICT융합 신기술과 제품이 출시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품질인증 제품에 대해 공공구매 활성화 등 사업화를 위한 지원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