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훌쩍 넘는 외산 프리미엄 선풍기, 비싸도 잘 나가…한일도 10만원대 제품으로 두각

50만∼80만원대 프리미엄 선풍기가 높은 가격대에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브랜드 발뮤다의 그린팬 선풍기는 5∼6월 두 달 사이에 2100대 이상 판매됐다. 제품 가격이 5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임에도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아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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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14엽 날개의 2중 팬에서 자연 바람이 나온다. 내엽과 외엽으로 이뤄진 날개가 2가지 속도의 바람을 만들면서 기존 선풍기와는 다른 부드러운 바람이 나온다. 또 일반 선풍기 모터와 달리 고급형 가전에 사용되는 DC 브러시리스 모터가 내장돼 소음을 줄였다. 소음이 13㏈로 시계초침 소리보다 작아 조용하다. 최소로 작동시키면 전기가 일반 선풍기의 10분의 1 수준인 3W만 소모하는 등 초절전 제품이다. 배터리 팩이 제공돼 무선으로 작동돼 캠핑 등 아웃도어활동에서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다이슨 선풍기도 소음을 줄이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 4월 이전 모델 대비 최대 75% 소음을 줄인 선풍기 ‘다이슨 쿨’은 국내 출시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다이슨 쿨은 전력소비 역시 이전 모델 대비 최대 40%까지 낮춰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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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관계자는 “시즌 상품이라 한 달에 2000∼3000대 이상 판매됐다”며 “8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아이있는 집에서 날개가 없는 선풍기가 안전해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50만원이 육박하는 가격은 아니지만 국내 선풍기 업체들도 10만원 내외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한일전기는 ‘초초미풍 아기바람 선풍기’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일전기는 올해 25만대 이상 판매를 예상했다. 신일산업은 손이나 인체의 정전기를 감지하면 날개가 멈추는 인공지능 스마트선풍기와 선풍기가 넘어지면 자동으로 멈추는 안전센서를 장착한 선풍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보다는 전기요금이 저렴한 선풍기를 많이 찾고 있는데, 수려한 디자인과 성능, 저소음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중국산 저가는 1∼2년 내 고장이 나는데 비해 고가의 선풍기는 AS도 되는 등 안전해 고가의 선풍기를 찾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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