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전국 단위 창업경진대회 ‘대한민국 창업리그’ 본선 진출 자격을 놓고 전국에 창업경진대회 열풍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 창업리그의 전국 예선 격으로 개최된 경진대회만 45개, 진행 중인 대회도 25개에 이른다.
서류접수를 진행 중이거나 곧 시작할 대회도 10개정도 남아 ‘창업 슈퍼스타’를 꿈꾸는 창업자들이 지원조건을 맞추고 아이디어를 가다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민국 창업리그는 전국 86개 창업경진대회를 통합한 대회다. 창업경진대회 난립으로 스펙과 상금만을 노린 ‘체리 피커’ 참여자가 늘어나 창업생태계를 흐린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으로 마련됐다.
이 리그는 수많은 창업경진대회를 하나로 통합해 지역예선 형태로 관리한다. 한 대회에서 수상한 참가자는 리그 내 다른 대회에는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기존에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 보다 많은 유능한 창업자들이 경진대회의 수혜를 공평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창업경진대회 한 참가자는 “예전에는 제대로 된 사업 아이템도 아니면서 각지의 잘 안 알려진 경진대회를 찾아다니며 상금으로 명맥을 이어가는 이른바 ‘좀비 스타트업’들이 있었다”며 “한 리그로 통합되면서 대회 정보도 통합 제공되고 수상자 관리가 된 덕분인지 그런 스타트업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수상하지 못한 때에는 다시 아이디어를 다듬어 다른 대회에 참여가 가능하다. 86개 경진대회에서 선정된 100개 내외의 우승 팀이 전국 본선을 치루고 이 중 30개팀이 전국 결선에 선발된다. 이 중 10개 팀을 뽑아 왕중왕전인 ‘슈퍼스타V’를 치른다.
총상금 9억원 규모로 왕중왕상은 1억원에 각종 창업 지원 사업 연계 지원을 받고 전국 본선에만 올라가도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별도로 각 경진대회에서 받은 수상 혜택도 있어 많은 창업자가 의욕 있게 도전하고 있다.
창업리그는 오는 8월 말까지 운영기관별로 전국 예선을 진행한다. 이후 창업진흥원 주관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본선과 결선이 치러진다.
11월 최종 결선인 ‘슈퍼스타V’에서 대한민국 대표 창업자를 뽑는다.
서류 접수를 진행 중이거나 곧 시작하는 경진대회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