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년차인 3D프린터업체 로킷이 러시아·일본 시장을 연이어 뚫는데 성공했다. 로킷은 이들 나라를 포함 약 30개국에 3D프린터 샘플을 보낸 상태로 올해만 수출 규모가 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
로킷(대표 유석환)은 최근 4억원 규모의 가정용 3D프린터 100대를 러시아에 수출했다고 8일 밝혔다. 100대분은 이달까지 공급물량이며 내달부터 매달 25~50대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대상 제품은 ‘에디슨 멀티’와 ‘에디슨 프로’ ‘에디슨 H700’이다. 수출 물량 80%를 차지하는 에디슨 멀티는 최소 적층 레이어 50마이크론에 최대 제작 용량 7.2ℓ, 최고속도 300㎜/s다. 50여종의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로킷은 러시아에 이어 일본 시장 진출도 초읽기 상태다. 현재 일본 전기통신안전기준 승인만을 남겨놨으며 현지 유통업체와 물량을 조율중이다. 9월부터 시판될 것으로 보며 월 수출물량이 200~300대에 달할 것으로 로킷은 내다봤다. 일본 판매가격은 특히 국내보다 150만원가량 비싼 600만원에 책정할 예정이다.
로킷은 이들 나라 이외에 아시아·유럽·아프리카 20여개국에 샘플을 보냈으며 본격적인 수출 협상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올해 수출물량을 50억원에서 많게는 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로킷은 국내 인증은 물론 미국과 유럽의 품질인증규격인 FCC와 CE를 받았다.
유석환 로킷 대표는 “해외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3D프린터의 속도는 100㎜/s수준에 불과한데 비해 우리 제품은 250㎜/s를 낸다. 여기에 사용 가능한 재료도 메탈부터 초콜릿까지 다양하다”며 “국내 시장규모는 글로벌의 1.5%에 불과해 해외 시장을 우선적으로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킷은 2012년 2월 설립했으며 첫 제품(에디슨 플러스)을 지난해 2월 선보였다. 이후 러시아에 수출하는 3개의 후속 모델을 내놓았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