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토크, 청각장애인 위한 스마트 영상전화기 선봬

청각장애인을 위한 영상전화기의 진화가 시작됐다. 사회적기업 씨토크커뮤니케이션즈(씨토크·대표 홍은국)는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적용한 ‘스마트 프라임 영상전화기’를 이달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미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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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프라임 영상전화기는 항상 PC를 켜놓고 별도의 카메라가 있어야 하는 PC 기반 영상 수화통화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됐다. PC는 전화가 왔다는 사실을 반복 점멸로 알려주는 경광등과 연동이 불가능하다. 휴대폰 등 다른 전화와 통화도 할 수 없다.

휴대폰을 이용한 영상전화는 불편함이 더 크다. 한 손으로 휴대폰을 잡고 있으면 수화가 어렵고 통화료도 만만치않다. 통신사에서 장애인 할인을 해주지만 할인율이 높지 않아 많게는 매달 10만원씩 통화료를 내야 하는 실정이다.

스마트 프라임 영상전화기는 3000원 정도 사용료만 내면 한달 내내 무제한 영상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영상전화 전용 기기이기 때문에 PC 영상통화의 다양한 불편함을 해소해준다. 070 번호를 부여해 다른 전화기와 통화도 가능하다. 고해상도(HD) 대화면(10인치) LCD를 적용해 청각장애인의 수화 모습이 더욱 잘 보이도록 했다.

OS를 내장했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 유튜브 감상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본인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집이나 상담소에 있는 스마트 프라임 영상전화기와 영상전화가 가능하다. 기존 영상전화도 전용 전화기가 있지만 OS가 아닌 단순 프로그램으로 가동됐고 화질도 떨어졌다. 영상전화기도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가 시작된 셈이다.

씨토크는 영상전화기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지역을 순회하며 홍보 중이다. 지역 단체와 청각장애인들의 호응이 매우 뜨겁다는 설명이다.

이영훈 씨토크 부사장은 “스마트 프라임 영상전화기는 씨토크가 10년 넘게 영상전화기 분야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의 결과물”이라며 “청각장애인뿐만 아니라 해외 지사, 멀리 떨어져 지내는 가족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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