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포커스]페라리, 한국 물량 늘린다

페라리가 한국 시장 배정 물량을 늘릴 전망이다. 한정된 수량만 만드는 회사 특성 탓에 판매량이 적은 국내엔 크게 신경 쓰지 못했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수입차 시장에 발맞춰 지원을 늘리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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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청담동 비욘드뮤지엄에서 진행된 페라리 ‘캘리포니아 T’ 신차발표회에 참석한 주세페 카타네오 페라리 극동 아시아지역 총괄 지사장은 인터뷰에서 “덩치가 줄어든 캘리포니아 T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잘 어울린다고 보며, ‘은근한’ 매력이 있는 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률을 언급하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예전보다 우선순위를 높여 물량 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네오 지사장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시장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판매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은 성장 가능성이 확실하기 때문에 전략 차종을 앞세워 할당량을 늘리겠다는 얘기다.

페라리는 연간 판매 대수를 7000대로 한정하고 있다. 성장 지향 정책 대신 ‘희소성’을 원칙으로 한다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 또 이탈리아 마라넬로 공장 한 곳에서 수작업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서 생산량을 무작정 늘릴 수 없는 게 다른 이유다. 지난해엔 전 세계에 6922대가 판매됐다.

한편 캘리포니아 T는 3.8ℓ V형 8기통 직분사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60마력, 최대토크 77㎏·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최고시속은 316㎞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는 겨우 3.6초가 필요하다.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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