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송자’를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애플, 삼성전자, 아마존이 가세한 스트리밍 음악시장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포브스 등 외신은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구글의 송자 인수가가 약 1500만 달러(약 150억원)라고 전했다.
송자는 음악 전문 디렉터가 사용자의 현재 상태를 파악해 전문가가 선정한 음악을 제공해주는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송자는 현재 실사용자가 550만명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기존 송자에 있던 기능 중 사용자 반응이 좋았던 것을 구글 플레이 뮤직이나 유튜브 등 구글 서비스에 통합할 계획이다.
송자는 무료 사용자에게는 재생 목록과 함께 광고를 노출시키지만 매주 0.99달러(약 1000원)의 사용료를 내는 사용자에게는 광고를 내보내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한다. 무료 서비스는 속도를 더 빠르게 하고 더 스마트하게 하며 더 재미있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외에는 당장 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구글은 송자 인수를 통해 자사 음악 서비스의 취약한 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판도라, 스포티파이 등 기존 음악 서비스 업체를 상대할 대항마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규모는 내년까지 2조3000억원으로 매년 44%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