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자연대, 서병수 부산시장에 `손인춘법` 참여 사과·철회 촉구

게임개발자연대가 신임 서병수 부산시장에 ‘손인춘법’ 발의 참여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별도 답변이 없으면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의 부산 개최 반대 행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게임개발자연대(대표 김종득)는 1일 서병수 부산시장을 상대로 손인춘법을 공동 발의해 게임산업 종사자와 게이머에게 상처를 입혔음을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연대는 아울러 손인춘법 반대 입장을 밝히라고도 덧붙였다.

연대는 “서병수 시장 당선자가 지스타 유치를 위해 판교를 방문하는 등 게임 산업 발전에 힘쓰겠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환영한다”며 “그러나 최근 행보와 달리 게임사에게 1% 부담금을 걷겠다는 손인춘 의원 법안에 공동 발의했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상대진영인 오거돈 후보의 게임산업 진흥에 대한 공약을 비난하는 글을 블로그에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산업 종사자는 당선자의 행보에 우려를 갖고 있다”며 “명확한 해명과 사과, 손인춘 법 발의 철회가 없다면 당선자의 행동을 계속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대는 서 시장이 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게임을 해악으로 여기면서 산업의 과실만 취하겠다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는 11월 20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참여 저지 운동을 벌이고 부산이 내년도 개최지로 선정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다. 서 시장은 지스타 유치와 게임산업 발전 의지뿐만 아니라 최근 야구단 엔씨다이노스의 부산 이전까지 제안해 업계 공분을 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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