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은행 기술금융 업무협약...신제윤 "기술신용정보 활용 금융사에 인센티브 검토"

기업이 가진 기술가치와 신용정보를 활용해 금융기관이 대출을 해주는 ‘기술금융’이 확대된다.

산업·기업·우리·신한·전북 등 18개 은행은 30일 은행연합회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신용보증기금(기보) 및 정책금융공사와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술신용정보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은행이 기보의 보증을 받은 기업에 대출하거나 정책금융공사의 간접 대출(온렌딩)을 이용할 때 기술신용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금융위는 이번 협약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은행이 기보 보증부 대출과 정금공의 온렌딩 사용시 기술신용정보 활용을 의무화한다. 내년부터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부 대출(창업 5년 이내 제조업체 등)에도 기술신용정보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은행의 기술신용평가 능력을 높이기 위해 3분기부터 금융회사 경영실태평가 항목에 기술평가 활용 정도를 반영하기로 했다.

또 현재 기술신용정보 제공기관(TCB)으로 지정한 기보와 한국기업데이터(KED) 외에 민간 신용조회회사(CB사)가 요건 등을 갖추면 TCB로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

은행연합회는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TDB) 오픈을 위해 DB 수집 및 시스템 구축을 진행중이다. 7월중 ‘신용기술정보 집중센터’를 열고 TDB 전담부서(기술정보부)도 신설키로 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기술신용평가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도록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 노력하자”며 “기술신용정보를 잘 활용하는 금융회사에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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