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과 전경련 공동으로 세미나 개최
창의상품은 기능의 융합이나 혁신적 디자인 등을 통해 편의성을 높인 상품을 말한다.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에서 주로 생산하지만 유통과 판매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과 전경련은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창의상품 유통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공동으로 열고 창의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새로운 유통채널의 구축을 강조했다.
발표와 토의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창의상품 유통이 잘 되지 않는 문제점을 한 목소리로 지적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함께 논의했다. 주기적으로 반복 구매해야 하는 일반 생활용품과 달리 창의상품은 고객에게 반복구매를 유도하기 어려운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드러났다. 또한 고객의 니즈를 강하게 자극하는 창의상품이 많이 부족하고, 아직까지 잘 팔리는 창의상품들은 해외 수입제품들이 주류임이 밝혀졌다.
아직까지 창의상품이 국내에서 대규모로 유통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형 유통업체들이 전문적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결국 큰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창의상품의 부족의 문제로 귀결된다. 또한 대중적인 일반 제품들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창의상품은 고객의 구매가 정당화될 수 있는 분명한 장점이 없이는 유통하기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스타트업 키두(KIDU) 유수진 대표는 "작년 제품 출시 이후 지금까지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직접 입점하려고 도전했지만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 포기했다"며 "창의상품을 고객에게 되도록 많이 그리고 자주 노출시켜야 하고, 기존 제품보다 훨씬 더 나은 차별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창의상품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킥스토어(www.kickstore.co.kr) 이형민 대표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저 그런 제품들보다 생활에 꼭 필요한 창의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국내 제품만으로는 눈높이가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가 어려워 해외 창의상품 소싱에도 많은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의 홍보와 마케팅에 더욱 힘을 쏟아 국내 창의상품 유통에 큰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사가 최근에 오픈한 대한민국 아이디어 제품 개발 플랫폼 `메이크(www.maque.co.kr)`가 대한민국의 창의상품 발굴과 개발의 새로운 원천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 창조경제타운과 함께 `메이크` 플랫폼을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의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서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국내에는 더 많은 창의상품의 출시가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있어도 그만인 제품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창의상품들을 많이 발굴하는 게 관건이다. 앞으로 고객의 니즈를 강렬하게 자극하는 창의상품들이 국내 중소기업들을 통해 많이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과 전경련이 대기업 유통채널들과 어떻게 협력하여 `창의상품 유통채널`들을 구축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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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hasub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