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4G 서비스 때문에 울고 웃었다.
C114, 디지타임스는 25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주요 통신 3사가 1월부터 5월까지 유치한 가입자 수를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4G 서비스를 내놓은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은 상반기 고객수가 증가했으며, 4G 서비스가 없는 차이나텔레콤은 고객이 대거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차이나텔레콤은 1월부터 지난달까지 95만명의 고객을 잃었다. 현재 총 고객수는 1억8122만명이다. 업계는 차이나텔레콤이 아직 4G 서비스 라이선스를 발급받지 못해 4G 상품이 없어 고객들이 대거 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애널리스트들은 차이나텔레콤이 3G 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4G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이 4G 서비스를 시작했고, 마케팅을 강화해 경쟁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반면에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은 4G 상품 덕분에 고객을 얻었다. 차이나모바일의 4G 고객은 810만9000명이다. 1월부터 5월 사이 4G고객만 331만1000명이 증가했다. 차이나모바일 가입자는 총 7억8729만5000명이다.
차이나유니콤은 같은 기간 4G 고객이 270만3000명 늘었다. 현재 전체 가입자수는 총 2억9329만1000명이다. 차이나유니콤은 1월에서 5월까지 3G, 4G 고객을 합쳐 총 335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신 3사는 3G·4G 고객은 늘었으나 2G 고객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3G·4G 고객은 1월부터 5월까지 총 7000만명이 늘었다. 총 3G와 4G를 합친 고객수는 4억7200만명으로 전체 중국 통신 시장에서 37.6%를 차지한다. 중국 통신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4G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