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미쓰비시중공업 연합과 제너럴일렉트릭(GE)의 알스톰 인수전이 GE의 승리로 끝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프랑스 알스톰 이사회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제안한 168억달러(약 17조1600억원)의 에너지 사업부문 인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전날 프랑스 정부가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GE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알스톰 이사회는 “이사회는 GE의 인수안에 우호적이라는 의견을 달기로 결정했으며 직원들과 협의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스톰 이사회는 GE 인수안을 승인했지만 최종타결까지는 몇단계의 과정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주주들과 근로자 대표들도 GE의 인수안을 승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주와 근로자 대표가 승인할 경우 내년 중 인수협상이 완료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GE가 알스톰 근로자의 고용 승계는 물론 1000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약속했기 때문에 근로자의 승인을 이끌어 내는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에너지 분야에서 국가 이익을 보호하는 차원으로 알스톰 대주주인 부이그가 보유한 지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알스톰 전체 주식의 20%를 인수할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