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제작자 발굴·육성을 위한 관련 기업 움직임이 빨라진다. 인기가 높은 1인 제작자 잡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재미로 만드는 동영상 차원을 넘어 어엿한 콘텐츠 산업의 한 분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인 제작자 지원에 가장 열을 올리는 기업은 CJ E&M과 아프리카TV다. 두 회사 모두 유튜브를 기반으로 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곰플레이어를 운영하는 그래텍 역시 다음달 MCN 사업을 시작하면서 1인 제작자 발굴·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MCN은 1인 제작자가 만든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고 광고 수익을 나누는 사업이다. 기업은 1인 제작자가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홍보하는 전 과정을 돕는다. 1인 제작자는 MCN에 소속돼 안정적으로 콘텐츠 생산에 집중한다. 국내에선 이제 도입 단계지만 미국에선 이미 2010년 즈음부터 주목받고 있다. 디즈니가 지난 3월 MCN기업 ‘메이커스튜디오’를 약 1조원에 인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크리에이터 그룹’이란 이름으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MCN 사업을 시작한 CJ E&M 110개 채널 시청자는 1032만에 이른다. 이 회산사는 전용 모바일 앱 제작과 파트너별 브랜드 개발을 지원한다. CJ E&M 기존 미디어 사업과 연계하고 스튜디오 및 저작권 관리 제공으로 1인 제작자를 유혹한다. 하반기부터는 해외 진출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CJ E&M의 대표 파트너 ‘대도서관(닉네임)’은 회사의 지원 속에 한 달에 유튜브 광고수익으로 3000만원을 번다.
CJ E&M의 강력한 도전자는 국내 1인 제작자 생태계 토양을 닦은 아프리카TV다. 아프리카TV에 채널을 열고 실시간 방송을 송출하는 것을 넘어 유튜브 채널 동영상 업로드로 콘텐츠 확산을 돕는다.
앞서 출범한 CJ E&M 크리에이터 그룹에 유명 아프리카 1인 제작자 다수를 뺏긴 만큼 적극적 인재 발굴이 예상된다. 아프리카TV의 장점은 제작자 매출 극대화다. CJ E&M과 달리 MCN 수수료가 없다. 유튜브 콘텐츠 저작권 관리와 채널 내 교차 마케팅, 아프리카TV 이슈 영상 등록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안준수 아프리카TV SNS플랫폼사업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1인 콘텐츠 제작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MCN 수수료 면제와 다채널 광고 수익 배분 등 이용자 중심 지원책이 아프리카TV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주요 MCN 사업자 현황>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