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기상·항공·홍수 등을 목적으로 설치한 레이더의 데이터 만을 통합 유통하는 전용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레이더 운용 부처인 기상청·국방부·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통합 전용망을 구축하면 수백억원 규모의 공공 분야 대형 네트워크 사업이 된다.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는 레이더 데이터 전용 통신망 구축을 위한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정보화전략계획(ISP)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향후 국방부·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연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현재 기상 레이더 데이터는 기상관측과 수치모델 데이터와 함께 전용 행정망을 이용하고 있다. 다양한 데이터와 함께 유통돼 대용량 레이더 데이터는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국방부 항공과 국토부 홍수 레이더도 각각 국방망과 행정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집센터 간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전송 지연 문제가 발생한다. 기상청·국방부·국토부 모두 이중 편파레이더 도입으로 데이터 교환용량이 기존 단일 편파레이더보다 4배 이상 증가해 전용망 구축이 불가피하다.
기상청·국방부·국토부는 개별적으로 전용망 구축 ISP를 진행한다. 개별 전용망을 구축할지, 통합 전용망을 구축할지를 결정한다. 레이더 관측망은 △기상청이 백령도·강릉·인천공항 등 11곳 △국토부가 강화 등 7곳(4곳은 설치 중) △국방부가 원주 등 9곳을 보유하고 있다.
ISP는 기상청이 가장 먼저 추진한다. 기상청은 최근 레이더 전용 통신망 구축 사업 ISP를 발주하고 내달까지 사업자를 선정한다. ISP를 진행하면 통합 전용망 구축 논의를 국방부·국토부와 진행한다. 통합 전용망을 구축하면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 분야 초대형 네트워크 사업이 탄생한다.
범정부 차원의 레이더 데이터를 수집, 분배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 구축도 검토되고 있다.
<기관별 레이더 보유 현황 / 자료:기상청>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