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개SW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정부 전산환경을 클라우드 형태로 전환하는 동시에 이를 활용한 국내 SW업체들의 솔루션 개발기반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안전행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16일 서울청사에서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기반의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은 응용서비스(SaaS)를 개발하거나 운영·관리하는 기반SW다.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하며 공개SW로 개발, 누구나 활용과 개량이 가능하다. 플랫폼은 전자정부시스템 구축·운영 표준으로 정착한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가 기반이다.
정부는 올해 기술설계(ISP)를 시작으로 오는 2016년까지 개발 작업을 진행한다. 내년에는 플랫폼 주요 기능이 개발·공개되며 내후년에는 부가 기능까지 개발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연구기관이며 한글과컴퓨터, 크로센트, BD, 클라우드포유, 소프트웨어인라이프 등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 개발에 참여한다. 클라우드 플랫폼이 개발되면 정부통합전산센터, 기상청, 서울시 정보화담당관 등 수요기관은 개방형 플랫폼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플랫폼을 활용하면 전자정부사업의 개발 비용이 약 25%까지 줄어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SW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정부가 전문 중소SW업체와 함께 클라우드 솔루션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개발한다는 의미”라며 “플랫폼이 개발되면 이를 기반으로 업체가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며 이 같은 응용프로그램 시장은 SW업체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의 경우 국내 시장규모가 작고 개발성공률이 낮아 업체들이 개발을 주저하는 실정”이라며 “해외 제품을 분석한 전문 업체와 함께 공개SW로 플랫폼을 개발·공급할 적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플랫폼 기반으로 전자정부시스템을 클라우드 형태로 구축, 전자정부가 특정기술에 종속되는 것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경국 안전행정부 제1차관은 “민관이 힘을 합쳐 우수 플랫폼SW를 개발해 국내외에 공개, 한국의 전자정부와 대국민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