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형 중소기업 육성을 돕기 위해 지난해 6월 출시된 신한은행 창업지원대출이 출시 1년여만에 5000억원에 육박한 성과를 기록했다.
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기술형 창업지원대출 상품잔액이 4682억원(5월말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행 대비 월등히 높은 실적으로 기술형 창업지원대출의 약 60%가 담보제공 없이 신용으로 취급돼 기존 여신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금융의 제도적 취지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013년 7월 기술력 우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평가 전담부서인 산업기술평가팀을 신설했다. 이공계 전공 내부직원 3명과 팀장급 외부전문가 1명을 포함 총 10명으로 운영 중이며, 기업여신심사부 내 23명의 기술전담심사역을 지정해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에 대한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여신심사도 지원해 왔다.
기술력을 보유한 우수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지원 제도도 마련했다. 기술보증기금의 기술인증 등급이 우수하고 은행 내부 요건을 충족할 경우 해당 업체들의 신용등급을 상향해 대출 금리와 한도를 우대해 준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술력 우수업체의 여신심사 시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전산 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전산을 통해 기술력 평가와 신청, 결과 확인 등 신속한 진행 및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산업기술평가팀 내 전문가를 통한 기술가치평가 실무교육으로 기술금융에 대한 직원 역량을 높이고 있다”며 “기술력 우수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상품 출시를 위해 지식재산권 및 기술평가 관련 외부기관과의 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