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의료기기 사업 힘드네…삼성메디슨 1분기 영업손실 68억

삼성메디슨이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2일 삼성메디슨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1분기 영업손실 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약 70억원이 늘었지만 영업 적자 탈출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작년 1분기 71억원이던 영업손실 규모를 3억원 정도 개선하는 데 그쳤다. 매출총이익도 지난해 1분기 258억원에서 올 1분기 235억원으로 줄었다.

삼성메디슨은 최근 실적 감소가 두드러져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2년 267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50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308억원(2012년)에서 지난해 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삼성이 신수종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메디슨을 인수했지만 삼성에 편입된 후 이렇다 할 시너지는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실적 감소가 부각되고 있다.

업계는 메디슨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벤처기업 성격이 강한 의료기기 업체와 관리 중심의 대기업 간 상이한 조직문화를 들고 있다. 또 삼성 특유의 관리 방식들이 조직원들의 반발을 샀다는 지적도 있다. 메디슨 인수 후 영업방식에 변화를 줘 적지않은 인력들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경쟁사들은 영업을 강화,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이 역대 처음으로 지난해 10%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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