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본격 개막
현대·기아차가 수입차 공세에 맞서 ‘그랜저 디젤’ ‘올 뉴 카니발’ 등 모델 다양화로 반격에 나선다.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디젤 세단과 RV 시장을 공략할 신모델에 기반을 둔 마케팅 공세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29일 본격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4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하반기 출시될 신차와 주력 모델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2015년형 그랜저 디젤 모델과 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 ‘AG’의 외관 디자인을 최초로 선보였다.
그랜저 디젤은 국내 업체가 처음 선보이는 준대형 승용 디젤 모델이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동력성능과 14.0㎞/ℓ의 연비를 갖춘 R2.2 E-VGT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디젤 모델을 추가함으로써 그랜저는 가솔린, 하이브리드에 이은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고객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인 AG는 최첨단 편의사양과 승차감을 갖춘 전륜구동 플래그십 프리미엄 세단이다. 이날 세부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 크기로 ‘프루이딕 스컬프처 2.0’에 기반을 두고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했다.
김충호 사장은 “2015년형 그랜저와 AG는 고객의 요구와 목소리를 적극 담아 탄생한 현대차의 결과물”이라며 “이들 모델은 국내 고급차 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자동차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올 뉴 카니발’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올 뉴 카니발은 이전 모델보다 볼륨감을 강화하고 세계 최초의 4열 팝업싱킹 시트 적용 등으로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콘셉트카 ‘GT4 스팅어’ ‘니로’로 디자인 역량과 제품 개발 방향성도 제시했다.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는 30일 일반 관람이 시작되며 다음 달 8일까지 계속된다.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가 참가해 211종의 신차, 콘셉트카 및 양산 모델을 선보인다.
부산=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