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로 빠르게 폐탄광지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9일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공법으로 폐탄광지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 석탄 광산 400곳 가운데 6곳을 제외한 나머지 394곳은 현재 폐광된 상태다. 폐탄광지는 석탄 폐석 더미로 말미암아 주변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폐석유실 등 많은 환경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금까지 폐광지역 사면을 계단식으로 정리한 뒤 60㎝ 높이로 흙을 덮어 식물의 씨를 뿌리거나 나무를 심는 방법으로 복구해왔다.
그러나 이 복원 방식은 토양 확보 등을 위한 2차 환경훼손 등의 문제점을 유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강원도 태백시의 한 폐탄광 폐석 더미에서 소나무 용기묘 모판흙을 석회와 복합비료로 개량한 후 미생물인 ‘모래밭버섯균’을 접종했다.
그 결과 13㎝에 불과했던 1년생 소나무 묘목이 8년 후 200cm가 넘게 자랐다. 반면 미생물 처리를 하지 않은 묘목은 80cm 자라는데 그쳤다.
김수진 산림과학원 산림수토보전과 연구사는 “폐탄광지에서 흙을 덮지 않고 소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 뒤 이 연구 결과를 복원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